세종 고운동 황태고을

고운동 황태고을

 일요일 늦은시간에 저녁을 먹으러 홈플러스에 갔는데, 푸드코트가 8시 40분에 다 마감을 하더라구요; 어쩔수 없이 들어가는 가게마다 하나같이 재료가 떨어졌다는 걸 보니, 요즘은 주말에 다들 나가서 사먹는구나 싶어요.

 그래서 고민하다가 출퇴근할때 봤던 고운동에 위치한 황태고을이란 식당이 생각나서 전화를 해봤는데, 다행히 10시까지 하신다더라구요, 황태해장국을 생각하며 가봤습니다.

 

 메뉴를 물어보니 황태진국, 황태구이, 황태구이식사가 있는데, 황태진국은 황태머리를 곰국처럼 푹~~고아서 진하게 우려낸 거라고 하셨고, 황태구이는 말그대로 황태구이, 황태구이식사는 황태구이에 공기밥과 미역국이 추가된 메뉴네요. 저희는 밥을 먹고 싶어서 황태진국 하나랑 황태구이식사를 각각 하나씩 주문했답니다.

 주문한 음식이 나오고 뚜둔~!

 

 

 황태진국을 맛봤는데 정말 진~한게 꼭 곰탕 같았어요, 안에 들어있는 황태살도 통통하니~ 부드러웠어요. 황태구이는 황태에 양념을 입혀서 구운건데, 맛있더라구요. 더덕구이양념같기도 한게 참 밥에 먹기 좋았어요, 가시만 없었으면 더 좋았을텐데;;ㅎㅎ 그리고 전 황태진국보다 황태구이식사에 나오는 황태미역국이 더 맛있었어요, 개인적으로 소고기 미역국보다 북어미역국을 좋아하거든요!

 어쨌든 주린배를 부여잡고 들어가서인지 정말 많이 먹었는데, 자극적이지 않고 깊은맛이 속에 부담을 주지 않아서 좋았어요. 가격은 밥 한끼치고는 싸진 않은것(?) 같긴한데, 사장님이 이 황태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신걸 보고, 굉장한 정성이 들어갔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