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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에 살면서 혼자 저녁을 먹게 될때가 종종 있다. 가족이 친정에 가 있을 때가 그런 때인데, 그런 날이면 주로 야근을 하고 늦은 시간에 집에 오게된다. 9시가 넘은 시간에 끼니를 해결할 음식점을 찾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출퇴근 길에 보이던 24시 짬뽕집을 찾게 됐다.
다정동에 위치한 짬뽕지존이라는 곳인데, 우선 혼자 갔기에 짬뽕 말고 다른 음식은 먹어보지 못했다. 짬뽕 가격은 9,500원으로 다소 비쌌지만, 해산물이 어마어마하게 들어가 있다. 특히 조개가 많은데, 껍데기가 없어서 먹기도 편했고, 양도 상당했다. 같이 나오는 작은 공깃밥까지 말아 먹으니 배가 터질 듯 하다.
짬뽕을 주문할 땐 1단계부터 4단계까지 선택이 가능한데, 매운음식을 못 먹는 나는 당연히 1단계다. 신라면 정도의 맵기라는데, 신라면이 이정도로 매웠나 싶다. 든든하게 한끼를 때운 덕분인지, 매운맛의 중독성 때문인지 이 글을 쓰는 아침 6시에 침이 고인다.
다음에는 아내랑 가서 탕수육도 한번 맛보고 싶다. 아. 안되겠다. 아내는 조개를 싫어한다. 친정에 보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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